응가메이트를 만든 이유
안녕하세요, 응가메이트를 만든 보호자예요. 앱을 만들게 된 이야기를 처음부터 차근차근 해 볼게요. 조금 길어요.
밭 옆 견사의 분홍이
우리 집 강아지는 이제 네 살, 13kg의 하얀 진도믹스예요. 진도에 비숑이 조금 섞였는지 털이 살짝 곱슬거려요.
처음 만났을 때 이 아이는 밭 옆 견사에 짧은 줄로 묶여 지내고 있었어요.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한 채 바깥에서 지냈고, 그때 불리던 이름은 ‘분홍이’였어요. 구조와 임시보호를 거쳐, 이 아이는 우리 가족이 됐어요.

집에 온 첫날부터 성격이 보였어요. 낯선 사람과 큰 소리, 트럭과 움직이는 사다리를 무서워하는 겁쟁이인데, 먹을 것 앞에서는 누구보다 용감한 먹보였어요. 당근과 닭가슴살을 제일 좋아하고, 배가 고프면 앞발을 공손하게 내밀어요. 혼자서도 잘 지내는 독립적인 아이라 처음엔 곁을 잘 내주지 않았지만, 이제는 엄마아빠를 제일 좋아해요.
집에서는 절대 안 싸는 아이
바깥에서만 지낸 시간이 길어서인지, 우리 집 강아지는 집 안에서는 절대 응가도 쉬도 하지 않아요. 패드를 깔아 줘도, 아무리 오래 참아도 꼭 밖에서만 해요. 나가고 싶을 때는 현관에서 신발을 물어 와요.
그래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 세 번, 꼭 산책을 나가요. 산책에서 하는 일은 하나예요. 최고의 똥 스팟 찾기. 바싹 마른 낙엽, 폭신한 흙바닥, 솔방울이 잔뜩 떨어진 곳이면 합격이에요.
하루에도 몇 번씩 하던 전화
맞벌이인 저희 부부는 산책을 나눠서 해요. 문제는 그다음이었어요. 아침에 누가 데리고 나갔는지, 응가는 했는지, 쉬는 몇 번 했는지, 저녁엔 누가 나갈지. 매번 전화나 카톡으로 확인해야 했거든요.
“응댕이 똥 쌌어?” “아침 산책은 누가 갔어?” “저녁엔 누가 나갈래?”
바쁜 날엔 전화를 놓치고, 같은 걸 두 번 묻고, 결국 산책을 두 번 나가거나 아무도 못 나가는 날도 생겼어요. 실외배변만 하는 아이라 응가를 언제 했는지는 건강과도 바로 이어지는 문제였어요. 하루 종일 참고 있는 건 아닌지, 마지막 응가가 몇 시간 전이었는지 늘 마음이 쓰였어요.
그 전화를 버튼 하나로
그래서 그 전화를 버튼 하나로 바꾸기로 했어요. 한 사람이 응가·쉬를 기록하면 가족 모두의 폰에 바로 알림이 가는 앱이요. 누가 언제 산책하고 치웠는지는 하루 타임라인으로 모아 보고, 바쁜 날엔 산책을 부탁하고, 다녀오면 고맙다고 하트를 보내요.
한여름에는 언제 나가야 발바닥이 뜨겁지 않을지가 늘 고민이었어요. 그래서 우리 강아지의 체형과 털, 나이에 날씨를 더한 산책 안전도를 넣었어요. 배변 텀으로 차오르는 응가·쉬 게이지는 “오늘은 좀 오래 참고 있네”를 가족 모두가 같이 알아차리게 해 줘요.

응댕이는 우리 집 강아지를 닮았어요
응가메이트의 캐릭터 응댕이는 우리 집 강아지에서 왔어요. 똥 모양 얼굴에 축 처진 큰 귀, 먹보에 겁쟁이, 배고프면 앞발을 내미는 것까지요. 앱을 켤 때마다 손을 흔드는 응댕이를 보면, 현관에서 신발을 물고 기다리는 우리 집 강아지가 떠올라요.
강아지를 여럿이 같이 돌보는 집이라면, 응가메이트가 “응댕이 똥 쌌어?” 전화를 조금이라도 줄여 주면 좋겠어요. 오늘도 우리 집 강아지는 최고의 똥 스팟을 찾아 산책을 나가요.







